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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퀴어2025-2026 겨울 성소수자위원회 근황 토크

편집부
2026-02-24
조회수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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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12월

종강을 했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여러가지 활동을 하느라 정신이 없네요.. 다들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2026년에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랍니다!!

1월

개명 신청했습니다!


익명(부산시당)

12월

왜 정신차려보니 12월이 다 끝나가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많은 고민이 드네요. 매일 배신감과 좌절감이 들다가도 어느 순간 종잡을 수 없고... 혼란스러운 한 해였다 보니 연말도 쉽지 않습니다. 원래도 실수가 많은 편인데, 최근 몇 달 들어 훨씬 많은 실수들을 저지르고 있어서... 주변의 모든 동지들에게 죄송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짜 죄송...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틈틈이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를 읽고 있습니다. 동명의 영화로 유명한데요. 아직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소설이 좀 더 제 취향이네요. 폴란드 SF 짱~

1월

추워서인지 뭣 때문인지 정신 건강이 좀 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정신이란 건 원래 하루이틀 아팠던 게 아닌 법입니다. 아픈 정신을 끌어안고 함께 돌처럼 굴러가는 요즈음입니다.

저의 최근 살림살이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사실은 방송통신대 입학을 고민 중입니다. 전공은 국어국문학과로 할까 싶고요. 저는 말이죠. 어릴 때부터 국어국문학과에 가고 싶었답니다. 만약 국문학도 익명(부산시당)이가 되는 데에 성공한다면 근황보고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문학도 익명(부산시당)이를 기대해 주세요. (이렇게까지 선언해놓고서 막상 안 되면 너무 쪽팔릴 것 같네요 ㅠㅠ)

며칠 전에는 야로스와프 이바시키에비치의 단편 「자작나무숲」을 읽었어요. 결핵에 걸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청년 스타시가 형 볼레스와프의 집으로 가서 요양을 하지만, 몇 달 못 가 죽고, 볼레스와프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그러고 그냥 끝납니다. 별거 아닌 얘기 같지만 저에게는 무지하게 좋았어요. 제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세 문장을 발췌하자면 이것입니다: "저녁에 볼레스와프가 돌아왔을 때, 스타시는 형에게 처음으로 이렇게 빨리 죽고 싶지는 않다는 말을 했다. 볼레스와프는 놀랐으나 곧 익숙해졌다. 스타시는 죽을 때까지 그 말만 반복했다."

폴란드문학은 살고 싶지만 원하는 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겐 어째선지 약간 위로가 됩니다. 러시아문학이 "죽겠다"라면 폴란드문학은 "다 죽자" 같은 느낌...

하지만 여러분! "다 살자"!

다들 힘내세요.


지현

12월

제가 이 글을 남길 시점엔... 아마도 2025년이 채 10시간도 남지 않았겠네요.

1. 태어나서 처음으로 주거지를 옮기고, 내란 수괴를 끌어내리고, 이어지는 투쟁사업장에 지속적으로 결합하고, 입시와 노동, 그리고 운동의 양립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또 농성을 이어나가고... 한 해가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2. 정작 이북 리더기를 샀는데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잘 못 읽게 되지만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비판적으로 읽게 되는 책도 있고 제 세상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도 있어서 참으로 감사한 나날입니다.

3. 반수 수시 원서 중 5개는 떨어지고 1개만 붙었는데요, 취미(일본어)를 살릴 수 있는 전공이라 학교를 옮기게 됐습니다. 와~~~

4. 그리고 최근에는 국어학원 조교로 노동하고 있습니다. 청소년운동과 교육활동에 대해서도 요즘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반청소년적이지 않으면서 교육할 수 있을까요? 때로는 '교육' 그리고 '사회화'라는 건, 미묘하고 자잘한 폭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폭력이 계속해서(적게는 12년, 많게는 그 이상) 이어진다면 사람은 사회가 바라는대로 만들어지게 되고 그것이야말로 바로 사회가 개인에게 자행하는 폭력인 것은 아닐까요? 이런 생각이 깊어지는 요즘입니다. 

5. 참고로 이 근황토크는 노동하면서 몰래 남기는 것입니다. 사무직(?)이다보니 전자기기 쓸 일이 많아서 이런 거 해도 눈치가 안 보이고(?) 좋네요 ㅋㅋㅋㅋ


케이

12월

예전부터 고민하다 결정한 방통대 편입시기가 다가왔는데, 또 새로운 고민이 듭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지선 기간에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성인되고나서는 전업학생(?)이었던 적이 거의 없기는 한데..., 그래도 이거랑 그거는 좀 다르지 않나 싶고, 이대로 가면 그냥 학생할인용 학생 라이센스 발급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시작 안 하면 영영 못할 거 같기도 하고...

결정되면 또 다음 달 근황토크에 쓰러 올게요!

(편집자 주: 방통대 편입 성공하셨다고 합니다! ‘다음 달 근황토크’에 소식을 안 남겨주셔서…대신 근황 전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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