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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서울[서울시당이 만난 당원] 김우권 당원 이야기

편집부
2026-08-31
조회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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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당이 만난 당원] 김우권 당원 이야기


- 신희철 (노동당 성북지역위원회 위원장)


이번 당원 인터뷰 주인공은 지난 6월 강행된 강제집행들을 막아내고 SH재개발임대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계신 정릉골 재개발주거세입자대책위 김우권 위원장 당원입니다. 투쟁백서, 노동당 기록하다 모임의 기록작업 등을 고려하여 별도의 인터뷰 대신 지난 2024년부터 함께 해온 인연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김우권 당원은 지난 2009년 재개발정비사업계획 공람 공고와 2012년 8월 정비구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진척이 없던 재개발이 급기야 2024년 1월 관리처분인가 통해 강행되면서 이웃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정릉3동 1통 통장이기도 했던 만큼 마을 주민들의 형편을 잘 알고 있었고 강행된 재개발, 임대아파트도 없는 전면철거식 개발계획으로 세입자 모두 쫓겨날 상황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북한산 자락에서 꽃과 채소를 키우며 이웃들과 나눌 수 있던 공동체가 무너질 위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북구청을 찾았고, 서울시청을 찾았습니다. 피켓을 들고 목놓아 외쳤습니다. 대체 누구를 위한 재개발이냐고.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승로 구청장은 문제가 많은 재개발이라면서 열심히 투쟁하라고 할 뿐 "서울시가 권한이 있으니 서울시에 가보시라. 구청은 권한이 없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통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이제 정릉동에 부자들이 들어온다"는 이해 못 할 말까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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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우권 당원 자택의 벽. 정릉골 관련 보도자료와 통지서들을 빼곡히 모아놓았다.)



관리처분인가가 있었고 주거세입자대책위원회를 결성한 2024년 여름부터 이주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조합에게 모든 책임과 권한이 넘어간 시점인데도 조합은 임대인(전 집주인)들에게 세입자를 나가게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밀려났습니다. 마을에서는 이웃집 주민들과 안부를 챙기던 어르신이 이주 후 고독사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쌍둥이슈퍼가 있던 곳에 요양을 위해 이사 온 세입자가 조합과 임대인의 이주 압박에 자해를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김우권 당원 집 건너편에 있던 집 담벼락이 세입자가 떠난 불과 며칠 후 무너지는 일도 있었고, 백골화 된 시신으로 주민이 발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불안이 엄습하고 마음이 찢어졌습니다.

지방선거 때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캠프 앞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 캠프 앞에서 면담을 호소했습니다. 마을을 방문하기도 한 정의당 권영국 후보에게 감사했고 문자 통해 마음을 나눈 정원오 후보에게 감사했습니다. 노동당 윤정현 강북구청장 후보 선거운동에 함께 하고 모아타운 1호였던 강북구 번동 사례와 거대양당 후보들의 개발공약 남발에 대해 현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검토한다는 말 뿐 어떠한 답도 하지 않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조합 내 분쟁과 명도소송 이후 미뤄져 오던 강제집행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2026년 5월 13일, 정릉골 주거세입자들에게 법원집행관과 조합 관계자 등이 치고 들어왔습니다.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세대위 회원들과 연대인들은 급히 속보와 연대 요청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날은 첫 단계인 '강제집행 예고'를 시행한 것이었습니다. 4월 25일에 조합과 첫 면담을 가졌고 후속 면담도 없이 강제집행에 돌입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6월 10일 오후, 대책위 사무실이기도 한 김우권 당원 자택에 대해 강제집행이 강행되었습니다. 집 안에서 반려견 봄이와 둘만 있을 배우자가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직장에 사정을 이야기하고 조퇴했습니다. 서둘러 도착한 집은 언제든 대문을 열고 집으로 법원집행관과 용역들이 치고 들어갈 상황이었습니다. 대문 위에 올라갔습니다. 기름통을 들고 버텼습니다. 다행히 강제집행을 막아냈지만 강제집행이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짓이기는 지 뼈저리게 알 수 있었습니다. 국회토론회에서 강제집행은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하게 된 것도 이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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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제집행 당시 상황. 김우권 당원이 대문 위로 올라가 버티고 있다.)



김우권 당원은 기꺼이 댁을 주거세입자대책위 사무실로 공개했습니다. 방문한 연대인들, 기록자들을 위해 손수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달려와준 연대인들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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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대인들에게 대접할 요리를 만들고 있는 김우권 당원.)



주거세입자대책위와 연대인들의 투쟁, 지역 시의원과 구의원들의 노력을 통해 그간 책임 역할을 회피하던 성북구청도 대책TF를 구성했습니다. 갈등조정위원회를 가동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30일, 그간 법적 세입자대책을 보장받을 수 없는 비해당자로 잘못 분류되었던 김우권 당원을 비롯한 4세대가 공공임대, 주거이전비, 부동산이전비 등 대책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달 간의 '굿바이, 정릉골' 행사를 연대인들과 가졌고 7월 28일에는 승리보고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 출연한 정릉골 세입자주거대책위원회 회원들의 모습. 김우권 위원장을 포함 총 4인과, 김우권 위원장의 강아지 봄이가 곧 이주할 정릉골의 자택 앞에서 사진을 남기는 장면.

(사진: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 출연한 정릉골 세입자주거대책위원회 회원들. 마지막으로 삶터였던 정릉골에서의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김우권 당원을 포함한 4인, 그리고 김우권 당원과 같이 사는 강아지 봄이.)  


김우권 당원은 임시주거공간으로 이전 후 이제 9월이면 SH재개발임대아파트로 입주합니다. 옆에서 함께 했던 노동당, 그리고 연대인들을 잊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을 찾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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